[뉴스] 프랑스 코로나 확산세 속 대면 시험 진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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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Focus France | 작성일 | 22-01-13 12:57 | ||
지난달 프레드릭 비달 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대학교 학기말 시험을 대면으로 치를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프랑스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자 수가 하루 30만 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를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후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대면 시험을 치르게 된 학생들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대강당과 체육관 등 기말고사가 치러지는 장소에는 학생 수 제한을 따로 정하지 않은 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3일부터 학기말 고사를 시작한 엑스마르세유 대학교도 체육관에서 약 4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시험을 치르고 있다. 마르세유 지역의 경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대면 시험에 찬성한 교수와 학생들은 온라인 시험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시험 정당성을 꼽았다. 엑스마르세유 대학에 다니는 익명의 한 3학년 학생은 “온라인으로 시험을 볼 때 친구들이 다 같이 전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시험 답안을 공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프레드릭 비달 장관은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성인의 91%가 백신을 두 번 접종했고, 그중 30%는 3차 접종까지 마쳤다”라며 대면 시험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대면 시험을 반대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 ‘Mesopinion.com’에서 온라인 시험으로 전환해달라는 청원에 9,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마르세유 대학교의 3학년 학생인 모라드 부그리안은 “현재 오미크론을 비롯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을 위험에 몰아넣는 것”이라며 반대의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시험장에 입장할 때 발열 체크는 물론, 백신 패스나 PCR 검사 음성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는다. 수백 명의 학생이 1m의 안전거리도 없이 다 같이 붙어서 입장하고 시험을 본다”라며 허술한 방역 문제도 제기했다.
◆시험장 입장 전 대기 중인 학생들 ⓒ이미지
엑스마르세유 대학의 3학년에 재학 중인 코랄리 포피나 학생 역시 대면 시험에 반대한다. “시험을 치르는 교실과 체육관은 학생들의 3분의 1만 들여보내는 등 방역 수준 개선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또한 “이미 상당수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 이후에 코로나에 걸렸고, 시험 기간이 완전히 끝난 후에는 더 많은 학생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릴 것이다”라고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교육부는 보건 센터에 등록된 감염자들이 시험장에 나오지 않고 자가 격리를 하며 2월에 특별 시험 기간을 통해 학기말 고사를 볼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하지만 감염자가 확산되고 PCR 검사 결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감염자와 밀접 접촉을 했거나,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시험장에 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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