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제꼴 (Grandes Écoles)은 프랑스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고등교육기관 시스템으로 매우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며, 프랑스 사외에서 일반 공립 대학교와 구분됩니다.
18세기 후반 프랑스 혁명 이후 나폴레옹은 중앙집권 체제 강화를 위해 체계화된 엘리트 층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그랑제꼴 체계를 세우기 시작하였고, 현재 외국 유학생의 20%가 그랑제꼴에서 학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문, 공학, 엔지니어 학교, 상경계 학교, 국립수의학교 등 국가로부터 인정된 일부 국립 및 사립기관들이 그랑제꼴에 속합니다. Niveau bac+5(고등교육과정 5년 이수)에 해당하는 학위를 발급하며, 석사에 준하는 학위가 수여되기도 합니다. 다수의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랑제꼴은 매우 까다로운 입학 선발 과정을 통해 입학할 수 있습니다. 그랑제꼴의 전통적인 입학전형 방식은CPGE(그랑제꼴 준비반)에서 2년 과정을 이수한 후 시험을 거쳐 원하는 그랑제꼴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일부 학교들에서는 준비반 과정이 애초 통합되어 바칼로레아(대학입학자격) 또는 그에 준하는 자격을 취득한 후 선발을 통해 바로 입학할 수 있습니다. 그랑제꼴은 국립대학에 비해 학비가 높은 수준입니다.
그랑제꼴 협의회에 의하면 현재 그랑제꼴 체계는 약 250개 학교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실상 프랑스 사회에서 그랑제꼴 학교로 인식하고 있는 곳들은 이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동문과 오랜 역사를 가진, 즉 모든 분야를 통틀어 손에 꼽히는 최정상급 학교들이다. 해당 학교들의 정원을 모두 합쳐도 매년 몇 천명이 채 되지 않지만 이곳 출신들은 오늘날 프랑스 학계, 정관계, 재계, 산업계의 최고위직에 대거 포진되어 있습니다.
학문우수성, 국제인지도, 산학협력, 입학경쟁률, 고용주평판 등의 기준을 종합하여 각 계열별 최상위로 인정되고 있는 주요 그랑제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문/자연학계열 | 고등사범학교 (파리) (École Normal Supérieure: ENS Par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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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계열 | 에콜 상트랄 (파리) (École Centrale Paris: ECP 또는 Centrale) |
에콜 폴리테크니크 (École Polytechnique: EP 또는 l'X) | |
파리 국립광업학교 (École des Mines de Paris: Mines) | |
상경계열 | 파리 경영대학 (École des Hautes Études Commerciales de Paris: HEC Paris) |
에섹경영대학 (École Supérieure des Sciences Economiques et Commerciales: ESSEC) | |
정치/행정계열 |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 (Institut d'Études Politiques de Paris: SciencesPo Paris) |
국립행정학교 (É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E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