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프랑스 샤토서 ‘버킷리스트’ 실현한 부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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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Focus France | 작성일 | 19-08-30 17:06 | ||
![]() 프랑스 마욘주에서 161년 된 고성을 수리해 살림집으로 꾸민 허은정 씨. 그는 프랑스 시골마을의 벼룩시장과 앤티크숍을 돌아다니며 사모은 오래된 가구와 침대, 거울, 접시로 집안을 꾸몄다. 그는 “한국이나 호주에서도 현대식 건물에 살았지만, 오래된 집에서 풍기는 ‘올드 소울’을 늘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청출판 제공 “고대 이집트인들은 파피루스 종이에 원하는 일들을 적고 그것을 실천했다고 하지요. 우리 부부에게도 버킷리스트는 있었죠. 저는 ‘죽기 전에 낡은 집을 사서 내 맘대로 고쳐보기’였고, 남편은 ‘농사를 지으며 시골에서 살아보기’였지요.” 서울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가격에 프랑스의 아름다운 고성(古城)을 사들여 수리해 나만의 살림집으로 꾸미고, 8200여㎡(2500평)의 농토와 정원을 가꾸며 사는 부부가 있다. ‘나는 프랑스 샤토에 산다’의 저자인 허은정 씨(54·줄리 허)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 허 씨는 26세 호주로 유학을 가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 컨설팅과 통역 일을 해온 한국인 여성. 그는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 연구자이자 사업가인 호주인 남편과 결혼해서 멜버른에서 살아왔다. 10년 전부터 은퇴 후 유럽 시골로 귀농이라는 ‘버킷리스트’를 꿈꾸며 준비해 온 부부는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
![]() 1857년 완공된 이 샤토는 당시 파리에 유행했던 오스만 양식으로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이었다. 주인 할머니가 5년 전 양로원에 들어간 후 집이 비어 있던 탓에 정원의 나무들은 밀림처럼 자라 있었고, 집 안에는 곰팡이 냄새가 났지만 허 씨는 두 번에 걸쳐 총 45분간 보고 계약을 해버렸다. ![]() ![]()
![]() 편의시설은 현대적으로 바꿨지만 타일과 마룻바닥, 문고리, 욕조 까지 원래 있던 것을 최대한 고쳐서 원래 모습으로 되살렸다. 또한 인테리어를 할 때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앤티크라도 맘 편하게 사용하고 앉을 수 있는 것을 추구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고택이나 한옥을 보수해서 다시 쓰는 것이 유행인데, 껍데기만 한옥이지 내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도록 해놓은 것을 보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의 되살려낸 고성에서의 삶은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등의 인테리어 잡지와 인스타그램으로 소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그를 인터뷰한 미국 잡지의 제목은 ‘Courage to Fly Home’이었다. 시드니에서 23시간에 걸쳐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에서 수리를 하는 그의 삶을 담은 기사였다. 허 씨는 벽지를 벗겨내고, 철골만 남아 폐허가 된 집을 수리하던 도중에도 고성에서 홀로 잠을 잤다고 한다. 그는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집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집이 우리를 선택한 것 같아요. 무언가 보이지 않는 끈이 우리를 잡아당기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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